연구원이 커피마시는 방법
알잖은가.
제대로된(?) 공돌이들이란 주변의 모든것을 응용할 수 있고, 그것을 생활화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험실에는 정말로 쓸만한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상상력과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것은 때론 삭막한 연구생활에 웃음과 활력을 주는
필수 요소이기도 하지 않은가.
더이상의 쓸데없는 이야기는 생략한다.
먼저, 일반적인 뜨신물을 사용하는 아메리카노 개드립 커피 제조장치다.
장치 제작시간 4분 26초.
주전자에 물을 끓여 천천히 음미해 가며 부어주면 맛난 커피가 바로 만들어 진다.
내가 만들어놓고 아름다워 뒈질 지경이다.
저기서 풍겨나오는 은은한 커피향이 연구실 가득 확산해 나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막 연구가 하고싶어진다.
그러나. 나는 공돌이고, 연구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단순히 여기서 만족하면 안되는 것이다.
한단계 응용을 해보자. 약간의 조합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다.
바로 '더치' 커피다.
화벨은 발로 맞췄다.
어떤가..? 단지 순서를 바꾸주는 것 만으로 이렇게 훌륭한 더치커피 제조장치가 탄생되었다.
얼음 동동띄운 찬물이 방울 방울 떨어지며 커피의 숨은맛을 하나하나 다 뽑아내어 준다.
추출시간은 길수록 좋다. 한잔 분량 뽑는데 적어도 몇시간은 걸린다.
아침에 실험 시작할때 걸어놓으면.. 하루종일 뼈삭게 연구를 한 뒤
오밤중에 집에갈 때 쯤이면 데이터를 정리하며 맛난 커피를 마실수 있는 것이다!
더치커피 장치 살려면 못해도 수십만원인데..
이렇듯 실험실에서는 아주 저렴하게 제조가 가능한 것이다.
물론.. 윗선에 들키면 욕먹을 각오는 해야한다.
고리타분한 어른들이 보기엔 뻘짓에 미친짓에 별의 별 욕이 다 날아올수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작은 행동으로 오는 즐거움을 찾지 못한다면 안될 말이다.
그럼..여기서 이 장치의 제조 비용이 궁금 할 수 있다..
어느 정말 할일없는 사람 하나가, 저걸 찾아놨다.
대충 이정도 든다 -_-
알콜램프에 알콜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별도 구매 잊으면 안된다.
그럼 오늘은 이만 -_-
...by 개날연..
그러고 보니 만든지 8년은 된걸 이제라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 ;ㅁ;
글 : 개날라리연구원
그림 : 개날라리연구원
업로드 : 개날라리연구원
발행한곳 : 개날라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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