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질문 코너 -_ -
뭐든 간에 질문이 나와주면 좋은겁니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궁금하다는 이야기고, 알고싶어 한다는 것이며
많은 지식과 과학의 발전은 'Why?' 라는 의문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죠..
Q : 크라이오 펌프에서 말한 포화수증기압이란 ?
A : 지구의 대기중에는 질소나 산소 외에 수증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분자들이 증발하면 대기중에 포함되게 되는데, 대기가 무한정 수증기를 포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수증기가 어느정도 양이 되면 대기중에 더 이상 포함되지 못하고 다시 물로 되돌아 갑니다. 이렇게 물이 수증기로 변하는 양과, 수증기가 다시 물로 돌아가는 양이 같아질 때 대기중에 수증기가 포화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정한 압력에서 포화수증기압은 오로지 온도에 의해서만 달라집니다. 온도가 높으면 포화수증기압이 높아지고, 온도가 낮아지면 포화수증기압도 낮아지지요. 그래서 온도가 낮아지면 대기내의 수증기는 기체로 존재하지 못하고 물로 변화하는 겁니다. 참, 간혹 포화수증기압에서 압력이 대기의 압력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대기의 압력이 아니라 수증기의 압력임을 기억하세요.
Q : 그러고 보면 꽤 펌프의 종류가 많은데, 어떤걸 기준으로 해서 선택해야 하나요?
A : 오... 대단히 현실적인 질문아닙니까... -_ - 사실 이런 질문이 실제 실험에 적용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중요할때가 있습니다. 제가 한 질문에 제가 칭찬을 하는게 이젠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_ -
진공펌프들은 대부분 1차 펌프와 2차 펌프를 같이 연결하게 되는데요, 1차 펌프로는 로터리 펌프가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2차 펌프는 연구자가 제조해야 할 제품에 따라서 다 달라지게 되죠. 일반적 증착이라면 오일확산펌프를, 반도체 쪽이라면 터보나 이온펌프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것은 보통 만들어야 할 진공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결정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먼저 도달해야 할 진공도를 생각해야겠죠. 그 다음엔 펌프의 용량을 고려합시다. 같은 로터리 펌프라 해도 배기용량이 다 다릅니다. 그러니 먼저 챔버의 용량을 알고 있어야죠. 챔버의 용량이 크면 클수록 펌프가 배기할 수 있는 능력도 같이 요구되거든요. 또 크기나 무게, 사용자의 편의성 등등을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가격과 유지비용을 생각 안할 수가 없겠군요. 금액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구입해야 하니까요. 아무리 좋은 장비라 해도 지원되는 연구비가 없다면 어쩔 수가 없죠. 좋은 장비를 가지고 실험하고 싶은 건 모든 연구자의 바램입니다... ㅠㅠ 연구비 쓰잘데없는곳에 안쓰고 제대로만 써도 다들 지금보다는 좋은 장비로 실험할 수 있을 겁니다. -_ -
...by 개날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