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날연 2017. 3. 8. 00:48

오래전 언젠가부터

...늘 그런 생각을 한다.



내 몸이, 내 뇌가.. 남들만큼만 정상이었다면

난 내가 원하는것을 얼마나 할수있었을까...

또 앞으로 무엇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왜 나는 아프지 않고 사는것이 꿈이되어야 하고

왜 나는 살아남는것이 목표가 되었을까.

그저 보통의 사람만큼만 아프지 않고 살고싶을 뿐이었는데..

그간의 내 선택들은 물론 내 의지였지만 

그 선택의 기준은 내 바람보다는 언제나 덜 아픈것..이었던것 같다.  

결국 이리 되는게 빤히 보였지만, 이리올수밖에 없었던..

어땠을까. 남들만큼만 보통의 나였다면..


이것이 그저 내 무능함에 대한 변명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 약한 의지를 감추기 위한 변명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먹는 약들을 보면 또 현실인거 같고..

아니다. 아직 살아남아있으니 목표를 이룬걸까..


그럴까.






...by 개날연..





2011년쯤 그때.

참 많이 아팠을때.










글 : 개날라리연구원
그림 : 개날라리연구원
업로드 : 개날라리연구원
발행한곳 : 개날라리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