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직도 카페에서 담배펴도 되냐고 묻는 아저씨들이 여전히 있다. 흡연실은 없냐고 묻는게 아니다. 그냥 홀안에 앉은 그자리에서 담배펴도 되냐고 묻는거다. 대체 이런 부류는 뭘까 싶다. 대체 대한민국 어느 커피전문점 매장내에서 그냥 담배를 펴도 되는곳이 있기나 했나? 그걸 묻는 자기도 그래본적이 없을거다. 한 20년 전이면 또 모르겠다. 담배를 나가서 피면 가오 떨어진다고 생각하나 보다.
2. 여기서 담배펴도 되냐고 묻는 아저씨들이 과연 스타벅스나 엔젤리너스 같은 크고 유명한 매장에 가서도 그럴까 생각하면, 아마 그런말 할 엄두도 못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대부분 개인이 하는 동네 카페니까 만만해 보여서 말을 꺼내고, 남과 다르게 대접받고 싶어하는 꼰대 심리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기도..
3. 어떤 아저씨는 여기 담배펴도 되냐고 물어서 안된다고 했더니, 그래도 그냥 피면 안되냐고 한다. 이건 뭐하는 놈인지 진짜 쌍욕이 튀어나올려다 말았다. 억지로 참고 안된다. 법적으로도 안되게 되어있다고 했더니 기분나쁜 표정 지으면서 한다는 소리가 융통성이 없댄다. 이런 미친놈. 자기가 그렇게 좋아하는 담배위해 잠깐 몇분 밖에 나갔다오면 되는 것을, 그거 싫다고 간난애기도 들어오는 카페에서 담배피는게 융통성이냐? 그건 융통성이 아니라 개념도 없고 도덕성도 없는거다. 남에게 피해를 주든 말든 법을 어기든 말든 자기만 편하면 그뿐이라는 이기주의의 극한.
4. 당연히 화장실도 금연이다. 그냥 건물 전체가 금연건물이다. 그런데도 화장실에서 몰래 피는 놈들이 있다. 문에, 그리고 화장실 안에도 곳곳에 커다랗게 금연이라고 써놓았고, 아이들도 오는 곳이니 담배 피지말라고도 써놨다. 그러나 전혀 효과가 없다. 아니 그냥 당당히 나가서 피면 될걸, 왜 숨어서 피나? 그리곤 남에게 피해를 준다. 화장실에서 담배냄새 나고, 그 냄새가 카페 홀로 치고 들어온다. 자기는 흔적 없앤다고 화장실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킨답시고 하지만, 그 냄새가 어디가나. 그래서 화장실 창문을 아예 못열게 고정시켜 버렸더니 좀 나아졌다. 참고로 화장실에서 숨어서 피는건 여자가 더했다. 혹시 이들은 '금연'이란 한글을 못읽거나 해석을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
5. 여자화장실엔 칸이 2개 있는데, 하나는 청소용품 넣는 곳으로 사용중이다. 손님이 많아 북적거려 화장실 줄서거나 하진 않기 때문에 하나로도 충분하다. 그래서 청소도구용이니 다른 칸을 이용해달라고 문에 써서 붙여놨지만, 굳이 그칸을 사용하고 싶은걸까, 아니면 청소도구를 뭘 쓰나가 궁금한 걸까. 그 문을 열어보는 사람들이 며칠에 한번씩 있다. 안에 마네킹 대가리를 하나 구해서 놔둬볼까 싶다. 반응이 어떤가 궁금하다.
6. 남자 화장실엔 작지만 창문이 있어서 빛이 좀 들어온다. 그래서 낮에는 굳이 불을 켜지 않아도 소변 보는것 정도는 충분해서 불을 켜놓지 않는다. 굳이 불을 켜고싶으면 문 옆에 달려있는 스위치를 켜면 된다. 스위치는 4개가 있는데, 2개는 환풍기다. 이건 언제나 켜져있다. 나머지 2개가 전등이다. 그러니 그 2개중 하나만 켜도 된다. 그런데.. 불을 한번에 켜는 사람을 거의 못봤다. 언제나 스위치를 켰다 껐다 켰다 껐다를 반복한다. 그런데 말이다.. 스위치 4개중 2개가 전등이니까 불을 켤 확률이 50% 다. 첫번째 두번째에 못찾았다면 그렇다면 적어도 3번째엔 성공해야 맞지않나.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보통 4~6번 정도 켰다 껐다를 반복하는 이유는 대체 뭘까. 심지어 그짓을 8번까지 하는 경우를 봤다. 그말은 불이 안들어오면 다른 스위치를 켜는것이 아니라 불이 안들어오는 2개의 스위치만 계속 번갈아가며 켰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행동 패턴은 상당히 당혹스럽다.
7. 재밌는건 그런 손님은 다음에 와서도, 그 다음에 와서도 똑같이 또 그러고 있다는 거다. 보통 3-4번 정도 오고, 그런일을 똑같이 3-4번 반복했으면 경험상 이제는 어느것이 전등이었는지 알아차릴 만도 한데, 10번을 넘게 와도, 20여번을 와도 그러던 사람들은 여전히 그러고 있다. 전등의 위치가 퍼즐마냥 랜덤하게 바뀐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8. 어쨌든 초기에 그런일이 반복되자 그냥 스위치에 하나하나 써놨다. '환풍기' '전등' 이라고 해당 스위치에 써서 붙여줬다. 그럼 그거 보고 한번에 켤 수 있도록. 그런데 전혀 달라진게 없었다. 정말로 한글을 못읽는 걸까? 왜 그런가 살펴보니 그들은 스위치에 써져있는걸 보고 불을 켜는게 아니라, 머리는 화장실 안을 들여다 보면서 손만 스위치에 대고 불을 켰다껐다 하고 있었다. 그럼 어쨌건 손에 잡히는 4개의 스위치중 2개만 켜면 되지않나. 그런데, 자기딴엔 다른 스위치를 켠다고 하지만 계속 같은걸 껐다켰다 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9. 화장실 문은 아파트 도어문 같은 방화철문으로, 손잡이를 잡고 돌리면 자물쇠가 풀리고, 밀면 열리는 구조다. 누구나 다 자기 방문에 그런 자물쇠를 달고있을 것이다. 그런데 상당수가 문을 열지 못하고 문이 잠겨있다는 말을 했다. 살펴보니 그런 이유는 100%다. 손잡이를 돌린뒤 문을 밀어야 하는데, 다 돌리기도 전에 문을 미는 사람이다. 열릴리가 없다. 자물쇠를 풀지도 않고 열면 그게 열리나? 그래놓고 잠겼다고 뭐라 그런다. 그냥 다시 해보면 될걸.. 그런데 그런 사람은 다시해도 대부분 똑같다. 자물쇠를 열지도 않고 밀고있다. 개선의 여지가 안보여서 글로 써놨다. 손잡이를 끝까지 돌려서 열라고.. 그런데 문을 못여는 사람들은 한글도 못읽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전히 그러고 있다. -_ -
10. 카페 현관문은 들어올땐 밀고 나갈땐 당겨야 한다. 문 양쪽에 '미세요' '당기세요'를 붙여놨다. '당기세요'는 일부러 눈에 잘 들어오게 크게 써놨다. 손님들중 30% 이상은 '당기세요'를 '미세요'로 해석하는게 아닌가 싶다. 꼭 당겨야 열리는 문을 밀고 나가려고 하다가 걸려서 쿵- 소리가 난다. 아님 역시 한글을 못읽.. ;;
11. 물론 들어올때 당기는 사람도 있다. 쿵- 소리가 나며 안열리니 그담에 밀고 들어왔다. 그런데 웃긴건 그 손님이 나갈땐 또 당겨야 할걸 밀어서 못열었다.. 문에 붙인 안내문 같은건 있거나 없거나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12. 나갈때 문 손잡이는 왼쪽에 달려있다. 오른쪽이 경첩이다. 들어올땐 방향이 반대이므로 손잡이는 오른쪽 경첩은 왼쪽이 된다. 그런데, 문을 여는데 문손잡이가 아니라 경첩쪽을 밀면서 열려는 사람들이 있다. 빤히 보이는 문 손잡이를 두고 어찌 아무것도 없는 경첩쪽을 민단 말인가. 아..이런 행동패턴도 심히 당혹스럽다. -_ - 참고로 현관문 손잡이는 무지 커서 길이만 70cm 에 달한다.
...by 개날연..
카페 운영이.. ㅠㅠ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 ㅠㅠ
글 : 개날라리연구원
그림 : 개날라리연구원
업로드 : 개날라리연구원
발행한곳 : 개날라리연구소
........ - _-y~
'개날연..의 일상 > 끄적끄적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6년 목표 (7) | 2016.02.09 |
---|---|
카페일기 #2 (0) | 2016.01.16 |
근황 (5) | 2015.12.02 |
역사교과서를 국정화 시킨단 말이지.. (0) | 2015.10.20 |
광복 70주년? (0) | 2015.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