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코엑스에서 R&D 성과 발표회 인가 머시기를 해서..
출장-_-차 대체 머하나... 보러갔다가.. 오는길에 서점에 들러 책을 몇권 샀다.
1. 우주에는 신이 없다
내 전공서적은 아니지만, 이런거.. 재밌다 -_-
2. 유리물성과 응용
3. 유리이야기
.... 흠...-_-
내 전공이 전공인지라..(합금, 박막 등..)
난 유리에 대해선 모른다. 유리공예는 좀 관심이 있긴 하다만..;
오래전 대학교 다닐때 수업시간에, 또 실험때 잠시 유리를 다룬적이 있을뿐.
그런데도 유리관련 책을 산건..
관심을 가져볼려고 하기 때문이고, 관심을 가져야-_-하기 때문이다.
유리에 대해서 모른다고는 하고, 주 전공도 아니면서 네가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난 계속 고체를 다뤘고, 유리는 고체다. (결정학적으로 액체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난 세라믹을 다뤄봤으며, 유리의 성분은 많은 경우 세라믹을 포함한다.
난 아몰퍼스를 연구한적이 있는데, 유리는 아몰퍼스다.
난 투명전극을 연구했었고, 이넘은 유리위에 붙어서 유리와 광학적-열적 특성이 비슷해야 한다.
(그러나 투명해야만 유리가 아니다. 사실 공업용으로는 불투명한 유리가 더 많다)
사실이 이러한데..
대상이 유리라고 못할 이유는...?
하나 전제해야 할것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로 내가 다룬 재료가 아닌 다른 재료를 쉽게 본다는 의미가 아니다.
재료란, 소재란 그것이 어떤것이든간에 접근해 갈수록 어려우며
나와 다른 전공들은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연구를 하는 사람이 이전에 다뤄보지 않은 재료라고 해서 겁을 먹어선 안된다.
연구란건 본래가 알지 못하는것을 찾아가는 작업이다.
유리건 뭐건 똑같은 하나의 재료고, 똑같은 하나의 소재이며, 똑같은 하나의 연구대상이다.
배운게 배운거라 잘 모를 수 있고, 유리는 유리를 전공한 사람이 더 잘안다는 것도 변하지 않는 사실이며, 내가 해보려면 그만큼 더 힘들고, 어렵고 긴 시간이 필요할 수는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는 유리에 대해 처음부터 배워야만 한다.
그러나, 하면 안되는 이유는 ..? 누가 그렇게 질문을 하면 대답하질 못하겠다.
단지 이번에 연구할 대상, 그 소재의 이름이 유리라고 생각하자.
근데.. 나까지 유리에 관심가져 버리면..
유리 전공해서 유리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은 어케하냐 라는 걱정을 하시는가...? -_ -
그러나 걱정마시라. 적어도 지식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 분야에 관심갖고 발전시켜 주는것을 환영한다.
연구란것의 목적은 절대로 내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며, 그것이 되어서도 안된다.
간혹 남의 연구를 자기것처럼 훔쳐서 쓰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내 연구의 결과물로 무언가를 만들어야만 가치가 있는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내 연구의 결과를 가지고 또다른 연구를 진행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다.
...by 개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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