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몇 학기 뿐이었지만 열역학 강의를 맡은적이 있다.
보통 학부 3학년 과목으로 편성되는 경우가 많은듯 한데, 2학년 과목에 들어있는 경우도....
열역학 Thermodyanmics Gaskell 개객끼;;
전국 어느 대학이나 공대에 가서 공돌이가 되면 일단 듣게되는 이야기가 있는데,
마치 꼭 전해줘야만 하는 의무처럼, 또는 전통처럼 전해지는 이야기다.
공포의 4대 역학.
열역학, 기계역학, 재료역학, 유체역학
(여기서 4대라는 기준은 전공마다 조금씩 다른듯 하다. 동-정역학을 넣기도 하고, 양자역학, 뉴턴역학, 전기역학 등을 넣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이런 4대 역학이 뭐냐가 아니라 이런말로 인해 상당수 학생들이 먼저 겁부터 먹는다는것. 일단 어렵다고 긴장하고 겁을 먹고, 심지어는 강의를 듣기전 부터 '어렵다는데 나는 못할거야' '어려운걸 출석이나 하고 대충 학점이나 받자'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어떻게 해서든 해보려는 생각을, 시도하려는 노력을 안한다는 것.
물론 나도 학생들이 어려워한다는걸 알기 때문에 가능한 가능한.. 이곳에서 박막이야기를 한 것처럼 식을 쓰지않고 이해시켜보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열역학은 그게 마음대로 안된다. -_ - 아무리 식을 안쓸려고 해도 안 쓸수가 없었다. 왜냐.. 열역학의 내용들을 모두 말로 하려면 너무도 방대하다. 그래서 식 없이 말로 풀어서 강의를 진행하다보면 너무도 광범위하고 오히려 더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간략화 시켜놓은 식들이 필요해졌다. 또한 열역학의 식들은 다른 과목의 기본이 되어 사용하기 때문에 빼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역시 열역학은 계산을 하는 학문은 아니다. 이해하는 학문이다. 물론 다른 과목들도 다 그렇겠지만.. 기계, 재료, 유체역학 등의 힘과 물체의 움직임에 대한 것에 비교하면 열역학은 거의 순수하게 에너지에 관해 다루는 학문이라서 그만큼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이다. 적어도 이 분야에서는 알면 좋은것이 아니라, 알아야만 하는 학문이다.
우헤헤.. 책에서 흔히 보던 식이 나와서 반갑져? 데헷;;
지금은 이렇게 말하지만 열역학은 한때 나에게도 이름만 들어도 근육이 경직되는 과목이었다. -_ -
학부때 처음 접해본 열역학은 정말 어려웠었다. 무슨 소리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 나 또한, 미리 겁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던것은, 그렇게 열역학을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게 들은뒤 몇 년 후,
어느날 그냥 생각없이 열역학 책을 펴들었을때,
오래전 그당시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많은 내용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얼마후에 열역학 책을 펴들었을때,
그곳엔 그냥 당연한 이야기들이 씌여져 있었다.
그때 알았다.
그냥 하다보면 되는거였구나..
...by 개날연..
열역학은 기본학문이지만, 열역학 하나만 공부하며 이해하기는 사실 쉽지않다.
하지만 열역학의 이해가 깊어지면 다른 과목들의 이해가 쉽고 빠르다.
마찬가지다.
다른 과목들도 열역학에 기초를 둔것들이 많기 때문에,
각 과목들의 이해가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열역학의 이해도 같이 깊어진다.
모든 과목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보완 관계다.
조급해 하지말고, 하나씩 천천히.
글 : 개날라리연구원
그림 : 개날라리연구원
업로드 : 개날라리연구원
발행한곳 : 개날라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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