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 좋다는 말에 끌려 뭔가 하고 이 드라마를 그러려니 하고 보는데, 의외의 것이 하나 있다.
재단에서 차영인 팀장으로 나오는 여자. 서정연 이라는.
난 이 여자를 드라마 김과장에서 악역 이사로 등장했던 배우로만 기억한다.
사실 그전에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기억도 안나고. 관심도 없었고.
본래가 난 드라마 자체를 별로 안보니까. 여기저기 많이 나왔겠지만 내가 알리가 없었지.
김과장에서도 그냥 악역 조연이라서 굳이 연기력같은걸 내보일만한 그런 배역도 아니었다.
그냥 항상 굳은 얼굴로 사장에게 보고나 하고 욕만먹는 그런 역할이었으니까.
그리고 사실 악역에 어울린다 싶은 그런 페이스 라고 느꼈다.
그래. 적당한 악역이군.
그런데 여기에 나오더라. 선한 조연 역할로.
처음에는 저 여자 김과장 그 악역 아냐? 여기서도 못된 역할로 나오나. 했다.
그렇게 늘 악역 조연으로만 나왔을것 같은, 그런 캐릭터 라고 생각했었으니까.
왠지 선한 역은 낯설었거든.
그러고 보면 김과장에서 악역을 꽤나 잘했던 모양이다.
그 한번 본 악역이 지금껏 머리에 박혀있었으니.
사실 브람스에서도 굳이 선한 역이라고 강조 하긴 좀 그렇다.
딱히 선악구도가 있는 내용도 아니고.
그냥 옳은길 가고 자기 사람 아끼는 흔한(?) 직장상사 역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브람스에서 연기 하면 주인공들 보다는 이 배우가 먼저 떠오른다.
기분이 나빠지거나 좋아지거나 화내거나 그런 감정 가득 담아 뽑는 연기가 아니라,
평범함 속에서 남이 생각없이 던진 말에 정말 순간적으로 흔들렸다가 다시 돌아오는.
그런 미묘한 심리를, 감정을, 그런 동요를.
때론 덤덤함을, 때론 안타까움을.
그 짧은 순간 눈빛으로 표정으로 들어갔다 나오는데, 와 놀랬다.
저런 세밀한. 티날듯 티나지 않듯.
딱 그 선을 조절해서.
몰랐었다. 착한 배역도 그걸 또 참 맛깔나게 하는 사람이구나.
덕분에 다음회엔 어떤 모습일까 기대를 하게된다.
드라마 전개 자체는, 세면대가 물 막혀서 잘 안내려가는걸 마냥 보고있는, 그런 기분인데,
이 사람이 나오는 장면은 그래도 뚫려있다고 할까.
그렇게. 드라마 보는 재미 하나.
...by 개날연..
그렇다는건, 뚫어펑 같은 여자 인가... - _-
...........
뒤로 갈수록 안나온다... - _-
글 : 개날라리연구원
그림 : 개날라리연구원
업로드 : 개날라리연구원
발행한곳 : 개날라리연구소
........ - _-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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