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살아온 시간.
누군가는 겨우 그것이냐고 말할지 모르는 시간이겠으나
누군가에게는 참으로 긴 시간.
그 시간들을 살아오면서..
난 ...
단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이기려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다.
그저.. 난..
같이 살고 싶었을 뿐이었다.
누군가를 이겨야 살수있는 세상이 싫었다.
서로 같이 나누면서 살면, 같이 가면..
모두가 풍족하지는 않아도 부족하지는 않게 살 수 있을줄만 알았다.
싸우지 않고 웃으며 살 수 있을줄만 알았다.
이기려고 하지않았기 때문에
경쟁심도 없었다.
누군가 나보다 잘났으면 내겐 그게 당연했다.
나는 그저 내 만족을 위해 무언가를 했을 뿐이었지
남보다 잘하려 한적이 없고,
남보다 못하다는것 따위 역시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살면 될 줄 알았다.
가진것 하나라도 나누고, 알려주며, 도와주고..
그래. 그리살면 될 줄 알았다.
때로 사람들은
그런 나의 성격을 자신들을 위해 이용하려 했다는 것도 알고있다.
싸우기 싫었던 나는 그걸 알면서도 줄수 있는 만큼은 그냥 주곤 했다.
그냥 주고 말지.. 뭐하러 싸워.
내가 가진것, 있던 자리 내려놓고 그냥 물러나기도 했다.
애당초 나는
그들과 경쟁할 마음이라곤 없었으니까.
누군가는 그런 나를 안타깝다 하거나, 또는 비웃기도 했지만
그 또한 신경쓰지 않았다.
그리 살다보니
이 나이 되도록 내게 남아있는 것은
현실이 어떤지 모르고 꿈에 젖어있다는 사람들의 평가와
그냥 나혼자서 그렇게 살았다는 짧은 기억뿐이지만
어떤 후회는 없다.
그러나 생각해보니 궁금하긴 하다.
사람들은..
애당초 가진것 없던 나의 것들을
조금씩이나마 나눠서
과연 그만큼이라도 더 행복해 하고 있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가 내 삶을 이리 살아올때..
나를 소중히 하고 아끼던 사람도
그런 나를
과연 행복한 눈으로 바라보았을까..
그래서.. 행복했을까..
난...
남은 생도 그리 살게 될터인데..
...by 개날연..
Hmmmm...
I think I'm kind of depressed.
글 : 개날라리연구원
그림 : 개날라리연구원
업로드 : 개날라리연구원
발행한곳 : 개날라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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