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친근하다 -_-
한마디로 그렇다 -_ -
일반 소비자들이 과연 얼마나 '소재' 라든가.. '재료'에 관심을 갖겠는가...
내가 산 아이폰 안에 어떤 금속이 몇 % 들어갔고, 어떤 고분자가 또 어떤 세라믹이 몇 % 들어갔고..
그리고 어떤 원소와 어떤 분자들이 결합해서 작동하는지 따위 알게 뭐냔 말이다..
그래서 적어도,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에서 재료와 소재를 다루는 일은 일반인들에게는 아주 낯설은 작업일 수도 있다.
하나 예를 들어보자.
애플같은 기업에서 '아이폰' 같은 엄청난걸 하나 만들어냈다. 그러면 일반인들은 열광한다. 일반인들이 소비자다. 직접 구매층이니까. 그러면서 매니아층도 생긴다. 너도나도 하나씩 사게 되면서 엄청난 히트를 치고 기업의 매출도 급격히 증가한다. 그리고 난 아이폰이 없다-_-
그러면 이제.. 누군가 어떤 좋은 '재료' 나 '소재'를 개발했다고 치자.
일반인들 과연 누가 사겠는가? -_ - 응? -_ -
새로운 금속합금을 만들었는데 그걸 일반인들이 너도나도 사면서 히트를 치나? -_ -
금속 매니아층이 생기나? -_ -
신소재를 만들었다고 해서 일반인들이 그거 쓰면서 사용기가 올라오나? -_ -
아니잖아...;ㅁ;
재료나 소재의 소비자는 일반인, 개인이 아닌 기업이다.
신소재를 만들면 그걸 더 큰 기업이 사가고, 기업은 그걸로 좋은 제품 만들어서 히트를 치는거다.
결국.. 신소재를 개발한 업체가 아니라, 최종 제품의 판매자가 이름을 날리는 그런 구조다.
더 재밌는것(?)은..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아무리 좋은 소재를 만들어도 대기업이 사주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신소재 개발을 하고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신소재를 만들었어도 사용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말했듯이 소재의 소비자는 대기업이 주가 되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많은 부품소재들은 자기 혼자 작동하는게 아니라, 주변의 다른 소재와 같이 조화를 이루며 작동한다. 그래서 성능 100짜리가 필요한 부품에 만약 150의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하는걸 장착하게 되면 주변 부품과 부조화가 생기는 웃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더 좋은걸 만들었고 더 우수한 부품이 있어도, 주변과 조화를 이루어 작동하려면 일부러 성능 낮은걸 장착해야 한다는 거.. -_ - 그리고 실제 그런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_-
누군가 좋은 소재를 만들면, 대기업들은 그 좋은 소재에 맞춰 새롭게 설계를 해야하는데 여간해선 그런 모험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아예 처음부터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전면개조하는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재료 및 소재 산업구조는 현재 어느 부분에서 뭐가 필요하니까 이제 그걸 만들어라.. 가 전제가 되고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누군가 미리 앞서나가서 소재 자체로 좋은것을 만들어 놓으면, 대기업에서 그걸 보고 저런건 우리제품 어디에 쓰면 좋겠다.. 해서 사갈수 있는 그런 구조가 아니다. 우수한 소재가 먼저 개발되는게 아니라, 먼제 제품이 나오고 나서 이제 거기에 맞게 소재를 맞춰라.. 하고 있다는 거다. 그리고 그냥 거기에 맞으면 되는거다. 그거보다 더 우수할 필요 없이... -_ -
결론적으로.. 외국의 경우들 처럼, 먼저 좋은 소재를 만들면 그걸 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고 구입해 줄 수 있는 그런 기업의 마인드가 있고, 또 그러한 산업구조가 이루어져야 소재산업과 재료산업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게 될거란 생각이다...
...by 개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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