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을 같이 했지만 아무리해도 두통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잠들수도 없어 한번 앓고나면 몸무게가 몇 kg는 빠진듯 녹초가 되어버린다.
게다가 지금은 이게 두통인지 증상인지 구분이 안가서
어느약을 먹어야 할지 매번 고민이다.
늘 복용하던 두통약이 떨어져간다.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불가능한 것이라
지난달 미국가는 지인에게 구해달라 부탁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구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약 없인 불안해져 외출도 잘 못하니
아픈데도 약을 아끼느라 먹지못하고 그냥 앓는 날이 잦아졌다.
어느새 12월 중순.
많은 책들을 둘곳이 없어 고민이다.
기억할 사람은 없겠지만
내가 있었던 흔적을 지우는 중이다.
이곳의 마지막주.
며칠동안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은 거리를 모두 덮고 얼려버렸지만
간간히 찍힌 사람의 온기 마저 어쩔수 있는건 아니다.
...by 개날연..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는다.
대략 5년쯤 된거 같다는 것 빼면..
글 : 개날라리연구원
그림 : 개날라리연구원
업로드 : 개날라리연구원
발행한곳 : 개날라리연구소